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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손충' 사라진 조선업계, 이번엔 용접공 대란?

  • Issue Commentary
  • 2022-11-07 12:39
  • (코리아모니터 김수헌 기자)

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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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가 날벼락을 맞았다는 보도(한국경제신문)가 있었습니다. 지난 9월말부터 순차적으로 주요 조선 사업장에 투입될 예정이었던 베트남 용접 근로자 1150명의 연내 입국이 어려워졌다고 합니다.

베트남발 용접 인력 대란이 발생했다고 하는데요. 전체 외국인 용접공 수요의 41%에 이르는 베트남 인력 공급이 막히면서, 조선업체들은 선박인도 지연에 따른 수천억 지체보상금 리스크까지 안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국경제신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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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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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조선업계 실적은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조선업체 비용 요소 중 가장 크게, 그리고 가장 흔하게 실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환율과 강재가격 변동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환율과 강재가격 변동이 클 경우 이른바 '공사손실충당부채'가 크게 발생하는 경우가 있죠. 흔히 '공사손실충당금'이라고 하는 것인데요, 이 금액만큼이 결산시 공사원가에 더해집니다.

지난 '20년 이후 조선업계 분기실적 자료를 보면 환율변동 또는 강재가격 변동으로 공사손실충당금이 발생했다거나 충당금이 환입되었다는 내용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조선업체 공손충 발생 가상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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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손충 발생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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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2분기에는 강재가격 인상을 반영한 미래손실 예상분을 공손충으로 인식함으로써 조선3사가 무려 3조원의 영업적자를 내기도 하였죠.

이번 용접공 인력부족 사태가 실적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용접공이 모자라 공기가 연장된다면 그만큼 고정비 부담이 늘어나겠죠. 얼마나 큰 영향을 줄지 현재로선 가늠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공사중인 선박들의 예정원가 상승으로 이어져 공사손실충당금 발생까지 불러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발주처에 꽤 많은 지연보상금(지체상금)을 주는 상황이 현실로 닥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 같습니다. 모처럼 온기가 돌 것 같았던 조선 실적에 용접공 사태가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